목차
·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 모든게 새로웠다.
· 시간 낭비였을까?
· 내 강점은 무엇일까?
· 쓸데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군 전역을 하고, 대외활동에서 쌓았던 모든 것들이 시간 낭비처럼 생각이 들었었다. Ruby on Rails를 꿈꾸면서 동시에 프론트엔드 개발자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역하고 세상에 나오자마자 프론트엔드의 빠른 기술 변화로 인해 React 라는 기술 스택을 처음 들어보았다. Ruby on Rails는 국내에서 잠시나마 인기몰이를 하고 사라진 후였다.
디자인에 대해서 학습하고, 배워보면서 동시에 개발도 진행을 했다. 디자인과 개발이라는 접목점이 너무나도 좋았고, 그렇게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사용자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진로를 새롭게 잡고 React 공부를 시작했다.
모든게 새로웠다.
JSX라는 희안한 HTML도 아니고, JavaScript도 아닌 것이.. 처음에는 전역 후 코로나로 인해 모든 대외활동이 차단된 상태로, 온라인 대외활동을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찾은 곳이 코뮤니티의 온라인 대외활동이었다. React와 JavaScript 과정을 수료했고, 그렇게 프론트엔드의 대중적인 기술 스택에 입문을 하기 시작했다.
진짜 너무 많이 어려웠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쉬워진 프로그래밍이라지만, 너무 빨리 변화하는 기술 스택이 신기하기도 하고 어려웠다. 그렇지만, 바닐라로 코딩하던 시절과는 달리 라이브러리를 통한 코딩은 정말이지 획기적이고 혁신적이었다. 조금 더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입문을 하고자 `비어프로`라는 프로젝트 팀에 들어갔다.
프로젝트 팀에서 프론트엔드 1인 개발을 맡았는데, 각 포지션 별 1인 개발이라기에는 회사에서 다룰 정도의 플랫폼 기획을 들고오셔서 잠깐 당황을 했던 적이 있다. PM도 인원에 따른 개발 스케일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는지, MVP 모델만 이끌고 가고자 기획부터 새롭게 다시 진행을 했다. 여기서 새로 보는 기술과 다양한 UI를 개발하면서 확실히 많은 성장을 했던 것 같다.
개발이라는 곳에 흥미를 들였는지 학교에서 베스트 엔지니어 장학생으로 꼽히기도 하고, 처음으로 학교 1등의 자리를 맛보기도 했다. 성취감을 얻으니까, 성취에 대한 욕심이 그렇게도 큰 줄 처음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제대로 프론트엔드 프로젝트에 미친듯이 지원하고, 도전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시간 낭비였을까?
4학년이 되고, 미리 취업 준비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노션을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미리 작성하고, 이력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캡스톤 디자인 과목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몇몇 회사에 면접을 잠깐 시험차 보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하면서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 질문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자신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였다.
내 강점은 무엇일까?
정말, 내 강점은 무엇일까? 그때 면접관의 질문에 따른 내 대답은 `디자인을 같이 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였다.` 내 딴에서는 `디자인을 공부했기에 사용자 환경을 그만큼 고려할 수 있고, 다른 파트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라는 느낌으로 대답을 한거였지만, 정작 이런 느낌을 풀어 대답하지 못했던 것 같다.
추가적으로 면접관은 `그러면, 사수가 프론트엔드 기술 스택이 아닌 퍼블리싱만 시키고 있다면 어떻게 할건가요?` 라고 물어왔다.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운 대답을 했기 때문에 당연하게 들어올 수 있는 질문이다. 프론트엔드 기술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한 것이 아닌, `나 그냥 일반적인 퍼블리셔 개발자이다` 라고 말한 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 강점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강점은 협업 능력, 그리고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인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을 진행했기에 사람들에 성향에 맞게 대화하는 법을 알게되었고, 갈등이 일어났을 때 중재하는 역할을 해오며 동시에 리더 역할도 수행을 하곤 했었다. 리더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레 팀원들과의 원활한 협업의 방법을 터득한게 아닐까 싶다.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이란, 한 코드 코드를 소중하게 본다. 빠른 개발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프로젝트를 재활용하기 위해 다시 프로젝트를 열어보면서 원활한 유지보수를 위한 가독성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 후로 함수 하나를 작성할 때도 추후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주석과 최대한 깔끔하고 명확한 변수명, 그리고 구조를 작성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리고 최신 트렌드를 따르기 위해 잘 나가는 서비스의 채용공고의 기술 스택과 서비스들을 파헤쳐보곤 한다.
쓸데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처음에 면접을 보면서 프론트엔드 기술에 대한 공부만을 했으면 좋았을 걸, 왜 디자인 공부를 잠깐이나마 했을까라는 후회를 했다. 하지만 이때까지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 과정을 돌이켜보면 디자인 툴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스스로 와이어프레임을 그릴 수 있었고,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었으며 디자이너가 있는 프로젝트에서는 보다 쉬운 협업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하우아유페스티벌`과 `어플라이 서비스` 에서도 마찬가지로, 디자인 툴을 배우지 못했다면 내가 생각하는 예쁜 디자인의 웹앱을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 환경을 고려하지 못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었을 것이다. `기능이 엄청 좋으면 뭐하냐, 사용자가 쓰질 못하는데..` 라고 생각을 하면 이에 따른 정답은 `나는 잘 해왔다.` 라고 확신이 든다.
다음 프로젝트는 동아리 팀원들과 메인페이지 작업에 들어간다. 평소에도 필요했던 서비스가 있으면 와이어프레임으로 그리고, 이 부분들을 백엔드 개발자와 기능 구현을 진행하고 실제 배포 과정까지 들어간다. 현재는 해커톤때 이벤트성으로 플레이리스트와 대나무숲을 구성할 수 있는 페이지를 기획하고 개발하려고 한다. 팀원들이 보다 멋지게 잘 사용해줬음한다. 다음은 또 멋진 도전으로 회고록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앗, 그리고 브런치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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