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버그들을 늦게 발견되었는지 알아? 우리가 제품을 많이 써보지 않았기 때문이야
작년 첫 회사에서 필드로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 제품에 들어갈 웹 에디터를 개발하면서 버그가 발생했다. 출시 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긴급 이슈로 분류가 되었고 위와 같은 말을 들었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첫 회사는 규모는 크지만 업무 단위는 스타트업처럼 작은 규모로 조직화되어 움직이고 있었고, 전체 제품을 세분화하여 쪼개놓은 팀은 아니었기 때문에 제품 자체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계속해서 트래킹을 했어야했다. 작년까지는 정말 어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주니어 개발자라면 한번 쯔음 거쳐가는 생각을 했다.
개발자라면, 제품에 오류가 없게 개발만 잘하면 되는거 아닌가?
주어진 일을 잘해내는 것은 분명 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주어진 이슈만을 잘 처리하는 개발자라는 말이라고도 들린다. 제품과 가장 맞닿아있는 직군은 분명 PM(프로젝트 매니저)이다. 이 직군이 제품에 존재한다고 해서 개발자는 제품 프로세스, 제품의 컨셉, 브랜딩에 대한 요소들을 간과하고 있으면 안된다. 개발자도 제품의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어야하고, 적당한 프로젝트 오너쉽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너무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너무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하고, 이는 개발자로서 프로덕트를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개개인의 전체적인 역량 성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개개인의 능력들은 소속감으로 작용이 되어진다.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개발자로서 모르는 것이 생기거나 문제에 대한 이해가 모호하다면 지겹도록 물어봐야한다. 허나, 물어보는 과정에서 이를 귀찮아하거나 오고가는 관계가 문제가 있는 경우 이 집단에 대한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모르는 것이 생긴다면 여러 번 스스로에게 물어볼 문장에 대해 정리를 하고 정중하게 물어보는 편이다. 그러다보면 시니어 개발자분들은 여러 성장에 대한 영양가 있는 이야기들을 해주신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매니징을 하시는 팀장님의 말씀이다.
시키는 일을 잘하는 건 좋지, 근데 그 사람은 몇 년후에도 그대로일거야
능동적으로 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러한 말들은 주니어 개발자로서 한번 곱씹고 지나가야할 말이다. 시키는 일을 잘하는 것은 물론 관리자 입장에서는 정말 좋다. 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시키는 일만 한다는 것은 몇 년후에도 조금의 발전과 그대로의 역량을 가지고 있을거라는 것이다. 실제로 몸소 체감한 스스로 제일 발전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순간들은 다양하게 도전을 하면서 스스로 많이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항상 능동적으로 프로덕트에 임하고, 이를 개개인의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보자.
능동적으로 프로덕트를 만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처음에 나에게 던져본 질문이었다. 이러한 경우에는 내가 직접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보며 몸소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덕트에 대한 애정을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회사에서 만드는 프로덕트 또한 누군가가 필요로하기에 기획된 프로젝트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니즈를 필요로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프로덕트이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그 전에 프로젝트들은 개발자들과의 네트워킹을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팀을 꾸려 `리워크` 라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다. 업무를 하면서 불편했던 업무 리스트와, 성과 관리에 대한 니즈를 내 스스로가 만들어가면서 지금은 프로덕트에 대한 애정을 느끼며 회사의 업무,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다.
개발만 보고 코드만 짜는 사람들은, 그건 코더야
밋업을 자주 다니곤 하는데, 밋업에서 조금 충격적으로 들은 말이다. 사실 코더와 프로그래머 사이를 많이 느끼고 있지는 못했다. 회사 업무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다양한 네트워킹 환경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개발자들을 만난다. `우와, 이 사람 말도 정말 잘한다.` 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고, `이 사람은 개발만 잘하는구나` 라고 느끼는 사람들의 부류가 있다. 주변 비개발직 사람들을 만나보면 공통적으로 듣는 내용이 있는데, 다들 개발자들과 대화를 하면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답답하다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개발을 좋아해서 개발만 바라본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면 이해할만 하기도 하고.. 약간 천재같은(?) 대답들을 한다. 하지만 사회적인 집단에서 개발자들도 개발만 잘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직군과 네트워킹을 진행하면서 서로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보는 그러한 대화 방식이 필요한 것 같다.
개발자가 아닌 사람 같아요
리더분들에게 공통적으로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눈치를 주시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정말 왜 그렇게 물어보시는지 궁금해서 여쭤보았다. 궁금해서 여쭤본 답변 중 하나는 `개발자들은 그냥 시니어 개발자로 성장하기 마련인데,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 되게 궁금한 사람이에요` 라는 말이었다. 좋은 말 같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는 아직 길을 찾지 못한 사람이라고도 들리기도 했다. 다양한 것에 도전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직군과 함께 색깔을 띄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현재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커리어를 걷고있지만, 추후에는 매니징에 관련된 커리어를 만들어나가고 싶다. 그런 관점에서는 이러한 길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현재는 내 길이 맞다고 나를 믿어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다보면 스스로의 성과로 증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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